이재명(왼쪽 다섯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왼쪽 네번째), 백승아(왼쪽 여섯번째) 공동대표 등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민주당과 다시 함께 하게 된 더불어민주연합이 하나의 몸이 됐다”며 “국민이 부여한 큰 책임을 최대한 신속하게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민주연합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더 강하게 더 크게 변신하게 됐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합당에 필요한 절차가 끝나면 민주당과 민주연합은 다시 하나가 된다”며 “결국 하나로 되어질 운명이었는데 국민들께서도 그 점을 충분히 알고 숙지하시고 민주연합에 민주당 표를 몰아주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영덕 공동대표 등 민주연합 지도부를 언급해 “정말 고생 많았고 감사하다”며 “특히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다가 연합정당 창당 필요성 때문에 부득이 당적을 옮겼던 많은 의원, 당원분들 헌신과 노력에 각별한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어찌 보면 정치인들로 보면 자칫 하나의 흔적이, 상흔이 될 수 있는 일인데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당적 이동이라는 결단을 내려준 점에 대해 당 대표해 감사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자주 말씀드렸듯 국민들께서 승리했다”며 “민주당의 승리는 민주당에 상을 줬다기보단 국민의힘을 심판한 결과란 측면이 매우 크고, 우리에겐 상이 아니라 책임을 부과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삶이 참으로 어렵다. 객관적 상황은 변한 게 없고, 정부·여당의 태도 역시 이번 선거 결과로 크게 바뀌는 것 같지 않다”며 “경제 상황 참으로 어렵고 민생 개선 기미도 없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여당조차 심각성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만큼 제대로 체감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다시 함께 하게 된 민주연합이 하나의 몸이 됐고 더 강하게 더 크게 변신하게 됐다”며 “국민이 부여한 큰 책임을 최대한 신속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는 “각자 돌아가야 할 자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 앞에서 시대정신의 구현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애와, 그 과정에서 느낀 굳건한 연대감은 어디에서나 흔히 맛볼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정치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이 소중한 경험이 우리의 정당 정치와 의회 정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자양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번 합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심판을 넘어 정권교체를 위한 더 강하고 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