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M캐피탈을 둘러싸고 운용사(GP)와 출자자(LP) 간 이해관계가 충돌한 가운데 고차방정식을 풀 해법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캐피탈의 대주주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GP 교체 시도 및 리스크 대응을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거버넌스에 변화를 꾀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ST리더스PE는 IBK기업은행에서 PE부 부장을 역임한 박정필씨(61)를 올 초 영입했다. ST리더스PE는 박 전 부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 등기를 최근 마쳤다. 투자업계에서는 ST리더스PE가 급한 불을 끄기위해 구성원 충원 등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감독당국은 새마을금고에서 출자한 GP를 조사하던 가운데 직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진 M캐피탈에 대한 GP 교체 필요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새마을금고를 비롯해 M캐피탈 인수를 위해 조성된 펀드에 출자한 LP들은 새로운 GP 역할을 할 곳을 물색해왔다.
다만 이마저도 LP간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GP 교체에 반대하는 LP가 존재해 교통정리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앵커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이른바 ‘새마을금고 역할론’도 함께 부각된다.
이에 반해 ST리더스PE는 LP의 GP 교체 시도를 방어하기 위해 M캐피탈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만 매도자 측이 포트폴리오기업 매각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 혹은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M캐피탈 기업가치 자체에 대해서는 투자업계가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다. M캐피탈 매물화 혹은 GP 교체를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기업현황 파악에 나선 재무적투자자(FI)들이 상당하다.
M캐피탈은 대주주가 변경된 2020년 이후 영업기반이 기존 설비금융에서 기업·투자금융으로 바뀌었다. 이는 새마을금고의 파이프라인을 활용한 연계·공동투자 영향으로 풀이된다.
M캐피탈의 영업자산 내 기업·투자금융 비중은 지난해 9월말 55.6%를 기록했는데, 2020년말(37.5%)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 신용평가기관은 M캐피탈의 영업기반 변화가 회사의 수익성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M캐피탈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다. 한국기업평가는 “기업·투자금융 확대가 수익기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자산규모가 안정화되고 건전성 지표가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말 연결기준 M캐피탈 총자산은 3조679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BIS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 18.4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