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윤석열 정부 총리 기용설이 나왔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총리설’에 선을 그었다.
박 전 장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딱 한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인 답변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날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치 현안’ 관련 질문 여부 대화 중에 나왔다. 두 사람은 민주당 소속으로 함께 20대 국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 전 수석이 “정치 현안에 대해 질문하고 싶은 게 입이 간질간질하다”며 “사실은 현역 정치인은 지금 아니잖나”라고 하자 박 전 장관은 “그렇다”고 했다.
이어 이 전 수석이 “현실 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것도 최근 관련 뉴스가 나오긴 했습니다만”이라고 하자 박 전 장관은 “정치에 적응하기가 아주 힘들더라. 상황이 보니까”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이 “그래서 사실은 정치 현안은 질문 안 드리기로 약속을 했었다”고 했고, 박 전 장관은 “오늘은 반도체 얘기만 하기로. 그리고 오늘은 이철희 수석이 진행한다고 해서 우정출연 해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전 수석이 청취자를 향해 “양해 좀 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자 박 전 장관이 “제가 딱 한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인 답변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총리설 관련 언급으로 풀이된다. 여당의 4·10 총선 패배 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뒤, 정치권에서 차기 총리 후보군에 다양한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 가운데 민주당 4선 의원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 전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기도 했는데, 이날 박 전 장관이 “긍정적인 답변은 한 적이 없다”고 한 것이다.
이날 박 전 장관 인터뷰 대부분은 반도체 이슈 관련이었다. 중기부에서 손발을 맞췄던 강성천 전 차관, 차정훈 전 창업벤처실장과 함께 올해 1월 ‘반도체 주권국가’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