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역배우 와카야마 키라토 [TBS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아역 배우 출신의 아카야마 키라토(20)가 부부 시신 훼손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도쿄스포츠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도키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50대 부부의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와카야마가 부부의 시신을 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국인 20대 A 씨등 4명이 체포된 상태다.

와카야마와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시를 받고 시신을 처리했다"며 "수백만엔의 보수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행 뒤 오사카로 도주했고, 이곳에서 보수의 상당 부분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이 범행은 지시·중개·실행 등 세 가지 역할로 나뉘어진 일종의 다중 하청 구조로 이뤄졌다.

의뢰인으로부터 1500만엔(약 1억3400만원)을 받은 지시역에 이 중 100만원을 제외하고 중개역에게 전달한다. 이후 중개역에 또 여기에서 900만엔을 뺀 나머지 금액을 실행역에 전달하는 식이다.

경찰은 실행역에 나선 이가 와카야마와 A 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부부의 시신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폭행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살인까지 저질렀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와카야마는 2018년까지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2014년 NHK 드라마 '군사 칸베에'에서 오카다 준이치가 연기한 구로다 간베의 어린 시절 만키치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아울러 '나이트메어 짱', '지옥 선생님 누~베~', '가면라이더 위저드' 등에도 출연했다. 다만 그는 최근에는 배우로 활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현지 수사당국은 와카야마를 비롯한 용의자 일당은 피해 부부와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보고, 청부 살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