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필로폰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전(前) 야구 국가대표 선수 오재원(39)이 필로폰 수수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오씨를 지난해 11월 지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마약류관리법상 향정)로 추가 기소했다.
오씨는 필로폰을 11차례 투약하고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공급책인 이씨가 이날 기소되면서 오씨도 투약했던 필로폰을 수수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이씨는 오씨에게 필로폰 0.2g을 내어주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수면마취제 250㎖를 판매·주사해준 혐의,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21차례에 걸쳐 마약성 수면제 400정을 오씨에게 매도한 혐의(마약류관리법·약사법·의료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이씨가 오씨에게 주사한 수면마취제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오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을 면하게 됐다.
오씨의 변호인은 앞서 기소된 사건으로 지난 1일 열린 첫 공판에서 “보복목적 폭행·협박 혐의는 부인하고 나머지 (마약 투약) 혐의는 모두 자백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마약류 확산세에 엄정히 대처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의해 공범과 여죄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