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상승세 주춤…“다음 주부터 하락세 돌아설 것”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 판매가격 상승세가 전주 대비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월 28일∼5월 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ℓ당 4.6원 오른 1712.9원이었다.

주간 단위로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 이후 6주 연속 올랐으나, 직전 주 상승 폭(13.3원)에 비해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3.0원 오른 1782.5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0.5원 상승한 1천681.7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ℓ당 평균가는 1687.8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566.3원을 기록해 전주 대비 0.5원 내렸다. 경유 판매가격은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했고 환율도 전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다음 주부터는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 고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시사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9달러 내린 87.3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3달러 하락한 99.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8달러 내린 100.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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