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 슬럼프’ 김하성, 애리조나전서 3점 홈런 ‘쾅’…시즌 5호

통산 41호 홈런으로 역대 한국인 빅리거 통산 홈런 단독 4위

시즌 5호 홈런 터뜨린 김하성이 미소를 띤 채 달려나가고 있다.[AP=연합]

시즌 5호 홈런 터뜨린 김하성이 미소를 띤 채 달려나가고 있다.[AP=연합]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4일(미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8-0으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석 점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MLB 통산 홈런을 41개로 늘려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40개)을 5위로 밀어내고 역대 한국인 빅리거 타자 통산 홈런 순위 단독 4위로 올라섰다.김하성은 5개를 더 치면 이 부문 3위 강정호(은퇴·46개)와 타이를 이룬다.

최근 타격 부진 탓에 시즌 처음으로 9번 타순으로 밀려난 김하성은 2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4회에는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펜스 앞에서 잡혀 아쉬움을 맛보았다.

6회 유격수 뜬공에 그친 김하성은 3-0으로 앞서다가 5점을 보탠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의 세번째 투수인 우완 브라이스 하비스가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엣 4구째를 86.2마일(약 139km)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던지자 이를 받아쳐 좌중간 스탠드로 보냈다. 타구는 97.2마일(약 156km)의 속도로 뻗어나가 비거리 382피트 (약 116m)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홈런은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이래 9일 만에 터졌다.

김하성은 12-0으로 크게 앞선 9회 무사 3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보내 시즌 타점을 21개로 늘렸다. 5타수 1안타를 쳐 시즌 타율 0.211을 유지했다.

불펜 투수 고우석, 외야 유망주 3명을 합쳐 샌디에이고 선수 4명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고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타격왕 출신 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는 지명타자겸 톱타자로 나서서 6타수 4안타를 치고 타점 1개에 득점 2개를 수확하며 13-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 데뷔전에서 4안타를 친 타자는 아라에스가 처음이다.

샌디에이고는 4연승을 질주하고 승률 5할(18승 18패)에 복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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