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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지난달 채권 순매수 규모가 월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4조703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개인 월별 최대 순매수는 지난해 4월 기록한 4조5527억원이다. 1년 만에 순매수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개인 투자자의 월 단위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원대에 이른 건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들어 개인의 채권 매수세는 지난해보다 강한 흐름이다. 지난 1∼4월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16조5426억원으로 작년 동기(13조9437억원) 대비 18.6% 증가했다. 1월은 3조8908억원, 2월 4조2464억원, 3월 3조70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은 22조4902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자산운용(21조3405억원) ▷연기금·공제회(7조778억원) ▷외국인(5조4972억원) ▷보험(4조9569억원) ▷종금·상호금융(4조3073억원) ▷기타법인(4조1987억원)이다.
4월 개인의 순매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이유는 채권 금리가 오르며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초 연 3.24%였던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달 29일 연 3.552%로 오르며 기준금리(연 3.50%)를 뛰어넘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지난달 25일 각각 연 3.625%, 3.707%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지난 2019년 발행돼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5년물 국고01375-2409(19-5) 채권이며 순매수 규모는 4135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가 약 30년 남은 장기채 국고03250-5403(24-2)와 국고01500-5003(20-2)는 각각 2295억원, 1773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6월 만기를 맞는 국고01125-2406(21-4)는 13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4월은 기준금리 대비 금리 역전 폭이 연중 가장 컸던 때였던 반면 이번 4월은 1∼3월 대비 금리가 상승한 상황이었다”며 “금리 여건이 작년과 달랐음에도 작년에 이어 올해 4월 개인들의 채권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주식시장의 배당이 4월에 집중되고 그중 일부는 채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