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사람들이 난민 수용소를 지나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과 관련한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은 "우리는 하마스 반응에 대해 검토 중이며, 중동의 파트너 국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중동에서 이 문제를 실시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인질 석방 합의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최선의 이익이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도 최선의 이익이라고 지속적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이 카타르 총리와 이집트 정보국장에게 휴전 제안 수용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수용하기로 한 휴전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관리는 "하마스가 중재자의 휴전안을 수용했으니 이제 공은 이스라엘 점령 세력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일단 하마스가 수용하기로 한 휴전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밀러 대변인은 임박 징후가 드러난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개시에 대해 "현재 예견되는 대로의 라파 작전에 대해 우리는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신뢰할만하고, 실행 가능한 인도적 계획(민간인 보호 계획)을 보지 못했다"며 "지금 라파에서의 군사작전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을 극적으로 끌어 올리고 민간인 희생 증가로 귀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우려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이스라엘이 카타르에 본사를 둔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의 이스라엘내 취재와 보도를 금지키로 한 데 대해 "상당히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알자지라가 이스라엘과 중동의 다른 나라에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