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소재 ‘플라스틱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지원센터’에서 발급한 공인성적서를 직원들이 선보이고 있다.〈인천시 제공〉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송도에 소재한 ‘플라스틱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지원센터’는 공인성적서 1장으로 국내 기업이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수출 시 국내외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인증시험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개시한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오는 12일 유럽인증기관(TUV AUSTRIA)으로부터 인정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KCL이 발행한 공인성적서 1장이면 유럽, 영국, 미국으로의 수출인증과 국내인증(환경표지인증)을 간소화된 절차에 따라 받을 수 있게 됐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최대 생산국인 중국(기관명 IQTC)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 인정받은 것으로 중복시험 해소에 따른 인증비용 절감과 국내 기업이 외국까지 직접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인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해 해외인증 취득기간과 비용을 대폭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생분해성 발포 제품 생산 기업인 BGF에코솔루션(인천 서구)은 유럽(EU) 의회에서 최근 통과된 포장 및 포장 쓰레기 처리규정(PPWR)의 시행에 따른 기술장벽 강화 대비를 위해 TUV AUSTRIA 인증을 1호로 신청해 진행할 예정이다.
유제범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지자체 최초로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는 인천시에서 글로벌 탑티어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BGF에코솔루션과 같은 국내 기업이 기술 초격차 확보와 해외수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제약·뷰티 바이오산업과 함께 화이트바이오산업을 인천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기업의 2023년 생분해성 플라스틱 해외 수출금액은 약 165억원이나, 국내 기업의 원료 생산능력이 2025년 32만t(2019년 2.3만t)까지 비선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 수출 확대에 따른 신속한 해외인증시험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해외인증 취득은 수출 3대(바이어발굴 23.3%, 해외인증 19.7%, 무역실무 19.1%) 애로 중 하나로, 인천시 뿐만 아니라 국가 수출 플러스 달성 위해 꼭 필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수출 시 필요한 글로벌 인증 시험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KCL에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