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0만원, 이 가격에 누가 사?” 비싼 아이패드, 차라리 노트북 산다?

7일(현지시간) 진행된 렛 루즈에서 신제품이 소개되는 장면. [유튜브 Apple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차라리 노트북 사는 게 낫지 않을까?”

200만원짜리 아이패드가 출시됐다. 애플의 고성능 노트북 라인업인 맥북 프로의 가격에 근접한 가격까지 오르며, 아이패드를 살 바엔 맥북 프로를 사는 게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신제품 공개 행사 '렛 루스(Let Loose)를 열고 새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신제품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애플의 새로운 칩인 M4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다.

M4 칩 탑재로 고성능 기기로 주목 받는 동시에 어마어마한 가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기본 모델의 국내 출시 가격은 199만9000원이다. 전작 대비 약 27만원 올랐다.

기본모델에 2TB의 최대 저장공간과 고급 디스플레이 글래스인 'Nano-texture' 글래스와 셀룰러 기능까지 추가하면 394만9000원까지 오른다.

이같은 높은 가격에 미국 현지에서도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M3 칩이 장착된 보급형 14인치 맥북 프로를 비슷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진행된 렛 루즈에서 신제품이 소개되는 장면. [유튜브 Apple 캡처]

실제로 애플의 노트북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M3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 기본 모델의 가격은 239만원으로, 신형 아이패드 프로 13인치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맥북 에어 15인치(189만원) 가격은 이미 넘어섰다.

높은 가격만큼 고성능을 충족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 기기 최초로 선보이는 M4 칩은 2세대 3㎚ 공정을 통해 생산된 M4 칩은 초당 38조회 연산이 가능한 '뉴럴 엔진(신경망 엔진)' 들어간 게 특징이다. A11 바이오닉 칩을 통한 애플 최초의 뉴럴 엔진 대비 속도가 60배 빨라졌다. 또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전작보다 최대 1.5배 향상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는 최대 4배 개선됐다.

또 두꼐는 5.1㎜로 역대 애플 제품 가운데 가장 얇고, 울트라 레티나 XDR 적용 등으로 탁월한 시각적 경험 선사한다고 소개되기도 했다. 이같은 비싼 가격에도, 고성능 기기를 원하는 이용자 사이에서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