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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공급된 신규 주택 물량이 2020년 이후 이탈 인구 보다 많지만 집값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재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가주를 이탈한 인구는 37만5800명인데 비해 같은 기간 공급된 주택 수는 43만 2700채를 기록했다. 즉 공급된 주택이 빠져나간 인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시장 원리라면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 만큼 가격은 하락해야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일간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지적했다.캘리포니아의 주택 가격은 2020년 이후 25%나 올랐고 주요 메트로 지역의 렌트비도 24%나 상승했다.
수요공급 원칙이 깨진 것은 2020년 이전 수년 동안 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유지한 가운데 실업률이 줄어들면서 임금도 계속 오르자 집을 사려는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주택개발업체는 마진 최대화를 위해 중저가 주택 대신 럭셔리한 고가주택 시장에 집중, 집값이 전체적으로 빠르게 인상됐다는 것이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