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활에 파고드는 AI…애플은 아이패드, 메타는 광고에 ‘AI 추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AI 영역을 다방면으로 확장하고 있다. 애플은 새 아이패드에 강력한 AI 기능을 보유한 최신 칩 ‘M4’를 탑재하며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메타는 광고주에게 AI을 활용한 이미지·문구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애플은 자사가 개발한 ‘M4’를 공개하고 이날 출시한 태블릿 PC인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최신 칩을 노트북이 아닌 태블릿PC에 선보이는 것은 애플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애플이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MC)를 앞두고 AI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행사에 나와 “역대 가장 강력한 아이패드 라인업이 나왔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애플 가상 행사에서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에 장착될 새 칩 M4가 공개됐다. [EPA]

M4 칩은 생성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발표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될 AI 서비스에 대해서는 언급하진 않았다. 쿡은 WWDC에서 더 많은 소식을 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경쟁사에 비해 AI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평가받은 애플은 자체 AI 칩을 개발하는 등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은 몇 해 전부터 ‘데이터센터를 위한 애플 칩 개발 프로젝트(ACDC)’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애플이 개발 중인 칩은 엔비디아 인공지능 모델 훈련용 칩과 다르게 인공지능 모델 구동(추론)에 특화됐다”며 “그동안 자체 칩 설계에 탁월한 역량을 보인 애플이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칩 설계에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은 칩 설계와 생산을 위해 대만 TSMC와 긴밀히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 공개 시기는 미정이나 내달 열리는 WWD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메타 로고 [로이터]

애플보다 먼저 자체 칩으로 운용되는 데이터 센터를 보유한 메타는 AI의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날 메타는 “새 AI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올해 안으로 광고주가 생성형AI를 통해 광고 이미지, 문구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다만 전에 제공했던 생성형▲ AI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정치 캠페인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로이터는 “메타가 자사의 생성적인 AI 모델을 구축하고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며 “광고주들에게 캠페인의 창의적인 측면과 관련된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더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메타는 올해 AI 관련 투자를 기존 300억~370억 달러에서 350억~4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메타 수익 책임자인 존 헤게만은 기자회견에서 “ 회사가 광고에 AI을 어떻게 작동하는지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에 기능을 출시될 때 가이드라인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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