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신상 확산…”생명 살리는 의사 되고 싶다” 했는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 친구를 살해한 20대 의대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친구를 살해한 20대 A 씨의 신상에 관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 친구 B 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경찰에 자신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두 시간 전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해 범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는 범행 후 건물에서 뛰어내려 극단 선택을 하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A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범하지 않은 그의 이력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온라인 상에서 그의 신상을 확인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과거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블로그나 유명 유튜브 등과 인터뷰를 했고, 얼굴이나 출신 지역, 출신 학교, 가족사 등이 온라인에 완전히 노출돼 있는 상태였다.

A 씨는 수능이 끝난 후 지자체 블로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당시 아주대 교수)가 롤모델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A 씨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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