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해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등을 통해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며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2024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신속히 대응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이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인공지능(AI) 활용, 데이터 결합 등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서는 ‘혁신’과 ‘책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과제들을 실현하기 위해 열린 자세로 자문위원들의 조언을 경청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금융감독자문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금융 전문가들로부터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바람직한 금융산업 발전·감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12년 출범했다.
이번 전체회의에는 자문위원을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준기 자문위원장의 주재로 주요 현안 및 미래 과제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서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금융시장 리스크와 금융산업 New Trend 대응’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선제적 대응 노력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인구고령화, 기후변화, 빅테크의 금융산업 진출 등 미래 금융산업의 새로운 이슈에 대해서도 감독과제들을 적극 발굴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오순영 KB금융 금융AI센터장은 AI가 금융산업에서 미치는 영향과 구체적 활용사례 및 소비자금융의 도입효과 등을 설명하는 한편, 생성형 AI기술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 당국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금감원은 이번 전체회의 이후에도 분과별 자문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 금융감독 방향과 주요 현안사항 등에 대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열린 자세로 수렴해 감독업무 수행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