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 대원음악상 대상…연주상 김봄소리, 신인상 임윤찬

피아니스트 손열음 [파인플랜즈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피아니스트 손열음(38)이 제13회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대원문화재단이 8일 밝혔다.

대원문화재단에 따르면 5년 만에 열리는 대원음악상 시상식에서 열세번째 대상엔 손열음, 연주상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신인상엔 임윤찬이 이름을 올렸다.

대상을 받는 손열음은 2011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로디온 셰드린의 연습곡) 최고 연주상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해온 대표 K-클래식 스타다. 해마다 꾸준히 음반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지난해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앨범, 올해엔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와 ‘러브 뮤직’ 앨범을 발매했다. 연주는 물론 탁월한 기획력도 인정받아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제3대 예술감독을 지내며 신선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현재 ‘고잉홈 프로젝트’를 이끌며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유니버설뮤직 제공]

연주상을 받은 김봄소리는 세계적인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 계약을 맺은 첫 번째 아시아 여성 연주자로 다양한 콩쿠르를 통해 두각을 보였다. 2021년엔 지안카를로 게레로가 지휘하는 NFM 브로츠와프 필하모닉과 함께 첫 도이치 그라모폰 바이올린 솔로 앨범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violin on Stage)〉를 발매했다.

현재 가장 촉망 받는 신인 음악가에게 수여하는 대원음악상 신인상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선정됐다. 2015년 금호문화재단의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임윤찬은 2019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 2022년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참가해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며 2022년 도쿄 산토리홀, 2023년 위그모어홀 등 세계 무대 데뷔 리사이틀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2022년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 홍석원)과의 베토벤 ‘황제’ 공연 실황이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발매됐고, 2023년엔 밴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연주를 담은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냈다. 올해엔 데카(DECCA)와 전속계약한 후 쇼팽의 에튀드 전곡을 녹음한 앨범을 냈다.

대원음악상은 음악가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알리고자 제정,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1억 원의 상금, 연주상 수상자와 신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3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2019년 12회 시상식 이후 코로나19로 잠시 중단, 5년 만에 재개된 올해 시상식은 오는 20일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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