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한 아파트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각지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에 걸쳐 폴타바, 키로보흐라드, 자포리자, 르비우, 이바노프란키우스크, 빈니차 등 6개 지역의 발전·송전 시설을 겨냥해 폭격을 가했다.
에너지부는 “오늘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산업용 전력이 제한될 수 있다”며 정전을 예고했다. 이어 “오전 7∼10시, 오후 5∼10시 피크타임에 전기를 절약해달라”며 “이는 폭격으로 손상된 에너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가정용 소비자의 전기 사용을 제한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사이 러시아군이 쏜 순항미사일과 유도미사일 55기, 공격용 무인기(드론) 21기 등 발사체 총 76기 중 59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키로호브라드 당국은 8세 어린이 1명이 다치고 주택 13채 등 민간 건물도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역에도 드론 잔해가 떨어져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전승절을 앞두고 바흐무트 등 격전지에서 공세를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