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상습 정체 구간인 금천구 ‘수출의 다리’ 정체 해소를 위해 ‘수출의 다리 일대 교통체계 개선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수출의 다리 전경.[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상습 정체 구간인 금천구 ‘수출의 다리’의 정체 해소를 위해 ‘수출의 다리 일대 교통체계 개선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6월부터 용역이 진행돼 내년 4월에는 기본계획을 수립 완료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해당 구간에 대해 교통체계 개선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주변 교통 현황과 관련 계획을 고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쳤다.
금천구 가산동 디지털2단지사거리∼디지털3단지사거리에 있는 수출의 다리는 1970년 왕복 2차로로 개통된 고가차도다. 1970∼1980년대 구로공단에서 제조된 제품을 해외로 실어나를 때 요긴하게 쓰였고 1992년 왕복 4차로로 확장됐다.
현재는 서남부 주요 간선도로인 남부순환로(디지털2단지사거리·디지털오거리)와 서부간선도로(디지털3단지사거리·철산대교)의 연결부 도로이고, 경부선 철도로 인해 동서로 나뉜 서울디지털산업단지(2·3단지)를 잇는 역할도 한다.
또한 인근에 가산로데오거리의 대형 쇼핑몰과 아웃렛 등이 인접해 있어 정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향후 서울시의 핵심사업인 서남권 대개조 구상, 가산동 일대 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 개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주변 개발 계획이 예정돼 향후 늘어날 교통 수요에 대비한 교통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공사 방향을 포함해 연차별 공사 시행계획, 추정 공사비와 재원 조달 계획 등이 담긴다.
또한 수출의 다리 일대 도로 구조 개선방안, 인근 교차로와 G밸리 등의 교통체계 개선 내용 등도 포함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G밸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3단지~두산길 지하차도 신설, 서부간선도로 일부 일반도로화 및 보행친화 녹지공간 조성 등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이번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향후 수출의 다리를 포함한 G밸리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지속적인 지역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도로의 구조를 개선하고,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