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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높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국회에서 재표결이 진해될 경우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10일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사실상 당론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과도 정면으로 대치된다.
안 의원은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재표결 시 당론에 어긋나는 투표를 할 수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헌법기관으로 각자의 소신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전날 선출 직후 “단일대오로 108명이 똘똘 뭉치면 (야권) 192석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고 당부했지만, 안 의원은 채상병 특검 찬성이라는 정치적 소신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어떻게 보면 당론보다 더 중요한 보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조금의 불리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돌파하겠다는 것이 맞는 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공수처 수사 후 국민이 미진하다고 생각하면 특검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으니까 더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법은 우리가 정말 당당한 보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주제”라며 “몇 가지 우려 사항이 있다만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선 “민주당이 조금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총장까지 수사에 적극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게 아마도 국민들의 생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제2부속실, 특별감찰관이 있으면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견제 장치가 있구나’하고 국민이 안심할 것 아니겠는가”라며 “제2부속실을 더 늦기 전에 빨리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