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1일(미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천5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사흘 합계 8언더파 205타가 된 임성재는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에게 4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임성재는 4월 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미국으로 이동, 이달 초에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곧바로 출전하려고 했으나 몸살감기 등으로 기권했다.이번 주에 열린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1번 홀(파4)부터 33피트(약 10m)짜리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은 임성재는 5번 홀(파4)에서는 그보다 더 먼39.4피트(약 12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10번 홀(파5)에서는 그린 주위 칩샷이 홀 바로 옆에 멈춰섰지만 버디를 잡아냈다.
임성재는 17번 홀(파3) 티샷이 깃대를 맞고 공이 멀리 튀는 불운을 겪었으나 약 10피트(약 3m)거리의 파 퍼트를 넣었고, 18번 홀(파4)에서는 벙커에서 시도한 네 번째 샷으로 그대로 홀아웃해 2개 홀 연속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1월 시즌 개막전 공동 5위 이후 첫 ‘톱10′에 도전하는 임성재는 “후반에 바람이 강해져 어려웠다”며 “18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해 내일도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플리가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타 차 단독 2위에서 최종 라운드 추격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2010년, 2015년, 2021년 우승하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
안병훈은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안병훈은 현재 남자 골프 세계 랭킹 32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 김주형(23위) 다음으로 순위가 높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는 6월 17일 세계 랭킹 기준으로 한 나라에서 상위 2명이 나갈 수 있다.안병훈 다음으로는 임성재(38위), 김시우(44위) 등이 뒤를 잇는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시우는 이븐파 213타로 공동 24위, 김주형은 2오버파 215타로 공동 34위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윈덤 클라크(미국)는 5오버파 218타, 공동 48위로 밀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