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결단해달라”…당대표 연임론 띄우는 친명 지도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과 장경태 최고위원은 12일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 연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가 이 대표 연임론 띄우기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저는 이재명 대표 연임 대찬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야당탄압 정적 죽이기에 맞서 싸우기에 바빴다. 당대표로서 그의 능력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고 적었다.

정 최고위원은 “외부의 적, 내부의 적에 둘러싸여 정치적으로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겼고, 실제 신체적으로도 칼로 찔리는 테러까지 당했다”며 “제가 옆에서 가까이 지켜본 결과, 한번 더 당대표를 하면 갖고있는 정치적 능력을 더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주관적 객관적 어려움 속에서도 역대급 야당 총선승리를 이끌어 내지 않았느냐”며 “당대표 연임으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엮어내는 역할을 할 지도자는 이 대표밖에 없다. 당대표 연임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래서 제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이 대표를 설득하고 권유하는데 총대를 멜 생각”이라며 “본인은 말도 못꺼내게 하며 손사래를 치는 중입니다만 제가 정성을 다해 당대표 연임 추대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SNS에 “이재명 대표께서 개혁 국회를 위해 연임을 결단해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대표의 연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결코 쉽지 않다”며 “국민적 지지로 190석이 넘는 범야권을 만들어주셨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심판은 아랑곳하지 않고 특검법을 거부하겠다는 마이웨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절체절명의 대한민국 위기 속에서 우리는 최고의 선택과 최선의 결과가 필요하다”며 “그렇기에 이 대표님께는 가혹하고 힘들겠지만, 국민의 바람대로 22대 개혁 국회를 만들기위한 대표 연임은 필수불가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이 대표께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최선의 결과인 당대표 연임을 결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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