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소방서를 떠나면서 자신만만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보도를 부정했다.
앞서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지만, 열세 끝에 지난 3월6일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해빙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면 헤일리 전 대사를 러닝메이트로 기용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양측에 가까운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경선을 치르고 일부 큰 사안에 대해 이견이 있음에도 화해하는 게 서로에게 이익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화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에서 하차한 헤일리 전 대사를 계속 지지하는 고학력 공화당원들의 표심을 얻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일리 전 대사 입장으로 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화해하는 게 득이 될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지 않고 11월 대선에서 그가 패배한다면, 공화당 지지 기반인 보수층의 상당수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헤일리 전 대사가 2028년에 두 번째 대선에 나설 생각이 있다면 이는 치명적일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니키 헤일리는 부통령 후보 자리에 고려되고 있지 않다"며 "나는 그녀가 잘 되길 바란다"고 했다.
니키 헤일리 전 미국 유엔대사 [연합] |
앞서 지난달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감으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주지사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버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낙점하면 2016년 대선 때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당시 인디애나 주지사)을 택했을 때와 비슷한 기대 효과를 상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밖에도 공화당 유일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J.D. 밴스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