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의대생 최모(25)씨 사건과 관련해 “우발적인 범죄가 아닌 계획범죄”라고 13일 밝혔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의대생 최모(25)씨 사건과 관련해 “우발적인 범죄가 아닌 계획범죄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최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 (피해자와)헤어지는 문제로 잦은 다툼이 있었다”라며 “계획범죄로 딱 집어서 말하기는 그렇지만 우발적인 범죄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14일 최씨를 검찰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국수본 관계자는 “(최씨에 대해)프로파일러 면담과 일반 심리 검사까지는 완료했고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이코패스 검사는 송치 이후에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15층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최씨의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3시간가량 최씨를 면담했으나 면담 시간 등을 고려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죄책감, 공감 부족, 무책임성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에 40점이 '만점'이며,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사건 담당 수사관이 검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때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