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호처 차장을 지낸 김종철 신임 병무청장은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틀막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이 자리에서 병무청장이 답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경호처에서 답변하겠지만 경호 프로토콜과 원칙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답변했다. 자료사진.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종철 신임 병무청장은 이른바 대통령 과잉 경호 비판을 낳은 ‘입틀막 논란’과 관련 경호 프로토콜과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며 향후 대통령실 경호처에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을 지낸 김 청장은 1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틀막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이 자리에서 병무청장이 답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경호처에서 답변하겠지만 경호 프로토콜과 원칙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반복되는 질의에 “제가 경호처에 잘 전달하겠다”고도 했다.
김 청장은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서는 “관점이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어느 게 맞고 틀리고는 또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위해 하는 거지 다른 뜻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임 병무청장에 김 청장을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이후 야당에서는 지난 2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식 등에서 발생한 ‘입틀막 논란’ 등을 거론하며 ‘보은인사’, ‘귀틀막’라는 식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청장은 이와 관련 “그 문제가 제가 병무청장으로 온 것과 연관시킬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거리를 뒀다.
김 청장은 1965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 44기로 임관 뒤 육군 제7보병사단장과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 국방대학교 총장 등을 거쳐 대통령실 경호차장을 역임했다.
그는 “군 생활을 38년 정도 하고 대통령실이 이전하면서 2년 정도 경호차장을 했다”며 “다른 일할 기회를 부여받았는데 부족함이 있지만 성심을 다해 대한민국 병무행정이 정의롭고 공정하고 국민들이 병역의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