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구·부산·울산·경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강정, 이기인, 조대원, 전성균, 허은아 후보.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가까운 이른바 '천아용인'의 이기인 전 최고위원과 허은아 전 의원이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기인 전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에서 "검찰 인사가 점입가경"이라며 "성남시의원, 경기도의원 때 익숙하게 본 이름들이 명품백 수사의 책임자로 등장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자기 진영의 '여사'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며 "이런 정치는 이제 좀 그만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간곡하게 말씀드린다"며 "아내에 대한 사려깊은 마음은 계란말이로 표현해달라. 무엇보다 그 방탄조끼는 불량품"이라고 했다.
허은아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녕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길을 가려나보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사건을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힌 재 엿새 만에 이뤄진 (인사)조치다. 윤 대통령은 이 총장을 제2의 윤석열로 만들어주고 싶은가 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윤회를 막으려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모두 겸직하는 듯한 지금 행태를 계속하면 문재인 정부보다 더 가혹한 정권의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 |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구·부산·울산·경상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천강정, 이기인, 조대원, 전성균, 허은아 후보. [연합] |
전날 법무부는 고검장·검사장급 검사 39명의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과 1~4차장이 모두 승진 형태로 교체됐다. 검찰총장의 손발 역할을 하는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부분 교체됐다.
이 총장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고 11일,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임명된 지 엿새 만에 이뤄진 인사였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 수사 등을 놓고 용산과 갈등을 빚은 이 총장을 '패싱'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이 총장은 이날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에 대해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