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꽃양귀비가 활짝 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울산시] |
[헤럴드경제(울산)=임순택 기자]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6000만 송이의 봄꽃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울산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정원의 봄, 꽃으로 열다’를 주제로 ‘2024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활짝 핀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6000만 송이 봄꽃이 관람객을 맞는다.
축제 개막식은 17일 오후 7시에 왕버들마당 특설무대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과 축사, 개막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축하공연은 울산 출신 가수 테이가 진행하며, 개막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울산 어린이 연합합창단의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올해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감자 캐기 체험행사’는 울산시에서 체험을 위해 지난 3월 모종을 심어 놓은 감자를 직접 캐서 가져가는 행사로 18일, 19일 이틀간(1일 3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사전 온라인 참가(70%) 신청은 신청자가 많아 접수 첫날 마감됐으며, 당일 현장 참가(30%)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태화강 국가정원의 가치를 널리 홍보하고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 행복한 정원사, 나는야 꼬마 정원사 등 정원 체험 프로그램들은 신청 첫날에 접수가 완료되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울산시에서는 봄꽃축제 처음으로 산림청과 합동으로 정원 식물 진료소·상담(클리닉·컨설팅)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반려식물에 대한 정보 제공과 교육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울산 행복나무 나누어 주기 행사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직접 작은 화분에 정원식물 등을 심어 가져가는 미니정원 만들기 체험과 반려수목 입양 공간(부스)을 운영한다.
텃밭정원 전시와 체험행사 등 도시농업 체험행사와 농업기술센터와 함께하는 ‘나만의 꽃다발 만들기’ 체험행사도 축제 3일 동안 소풍마당 ‘체험공간(부스)’에서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초화원을 무대로 360도 회전하면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동(무빙)카메라를 직접 구입해 유료(1인 1000원)로 운영할 계획으로 체험비 등 국가정원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본인 휴대전화만 맡기면 사방팔방 봄꽃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갈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어디에서 찍어도 초록을 배경으로 알록달록하게 물든 치유(힐링) 명소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한껏 즐기면서 인생 사진 찍기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봄꽃을 즐길 수 있도록 정원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