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공릉역 인근에서 제2회 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커피 수입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50%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한 달 전보다 약 4% 올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3.68(2020년=100)로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해당 지수는 올해 1월(2.5%), 2월(1.0%), 3월(0.5%)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8월(4.1%)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평균 배럴당 두바이유가는 전월(84.18달러)에서 5.9% 상승한 89.17달러로 뛰었다. 1년 전 대비 6.9%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 중에서도 커피(전월 대비 14.6%), 원유(8.9%), 쇠고기(6.2%) 등이 높은 상승율을 보였다. 커피는 브라질, 베트남 등 기후 변화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46.7%를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근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림수산품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보다 5.5%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도 3.6% 높은 수준이다.
4월 수출물가지수는 132.17로 전월 대비 4.1%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5% 감소했으나 공산품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올라 4.1%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6% 올랐다. 수출물가가 오른 것은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와 정유제품 가격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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