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다이소 홈페이지 내 '샤넬 저렴이'로 불리는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이 모두 품절로 표기돼있다. |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샤넬에선 6만원대인데 다이소에선 3000원’
생활용품전문점 다이소가 연이은 ‘뷰티 히트템’으로 10~20대는 물론 30대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제품은 손앤박 ‘아티 스프레드 컬러 밤(4g·3000원)'으로, 손끝으로 녹여 입술과 볼에 바르는 색조 제품이다. 그런데 이 제품이 뷰티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샤넬 립앤치크(6.5g·6만3000원) 제품과 비슷하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매진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색조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0% 증가했다. 지난달 7일 출시된 ‘손앤박’ 브랜드의 컬러밤이 ‘저렴이 샤넬밤’으로 품절대란이 일어나면서 색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소 화장품이 인기를 끈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기초화장품 VT코스메틱의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은 오픈런까지 벌어졌다. VT리들샷은 한 병(50㎖ )이 3만원 이상에 판매됐으나, 다이소에서는 12㎖에 3000원에 살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매진됐다.
비싸야 5000원인 ‘저렴한 가격’은 다이소 균일가 정책에 따른 것으로, 다이소는 모든 제품에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의 6가지 가격을 매겨 할인 행사 없는 정찰제로 판다. 때문에 입점 업체들은 '포장'비용 등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성비를 높인다.
한편 잇단 뷰티 히트템의 활약에 다이소도 뷰티 제품군을 확장하는 추세다. 4월 기준 다이소에는 34개 브랜드의 315종 화장품이 입점해 있다. 중소업체의 신규 브랜드뿐 아니라 입큰, 투쿨포스쿨, 애경산업, 클리오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도 다이소에 앞다퉈 입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