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17일 교육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정부가 예정대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 현재 메가엠디는 전 거래일 대비 20%(500원) 오른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비김영도 10% 넘게 올랐다. 메가스터디교육(3.44%), 삼성출판사(6.82%) 등 교육 관련주도 덩달아 상승세다.
사실상 의대 정원이 확정되면서 관련주가 주목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서울고법 행정7부가 의대생, 교수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배분 처분을 멈춰달라고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 항고심을 각하했다.
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도 법원 결정 직후 의대정원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증원 결정에 따른 대학별 학칙 개정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대학에서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의무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기각 결정을 내린 사법부 뜻을 존중한다”며 “의정 갈등을 빠르게 매듭 짓고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증원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