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바이든표 대중국 관세, 세계경제에 큰 비용…개방 무역 유지해야”

조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對)중국 관세가 세계 경제 성장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대화로 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적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미국이 자국의 경제 성과에 필수적인 개방적인 무역 정책을 유지하는 게 미국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 무역 갈등을 악화시킨 근본적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4일 철강과 알루미늄,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 수입품 180억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코잭 대변인은 “이런 유형의 (무역) 분절화(fragmentation)는 세계 경제에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코잭 대변인은 IMF가 2023년에 세계 각국이 3000여개의 무역 제한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했는데 이는 2019년 1000여개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정학적 블록이 형성되는 등 무역 분열화가 심해지는 최악의 경우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약 7% 감소할 수 있는데 이는 일본과 독일의 GDP가 사라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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