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 남북문학예술연구회 ‘북한의 대중문화와 한류’ 주제 공동학술대회 개최

‘북한의 대중문화와 한류’ 학술대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가천대 제공]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가천대(총장 이길여) 아시아문화연구소(소장 박진수)와 남북문학예술연구회(회장 이상숙)가 17일 대학 글로벌 센터에서 ‘북한의 대중문화와 한류’를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는 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의 한국연구재단 지원 사업인 ‘아시아 대중문화와 한류의 상호 이해에 기반한 인문학 교육’의 일환으로 K콘텐츠인 한류가 북한에 어떻게 전해졌고, 북한의 대중문화는 한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1부에서는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 연구단 연구교수가 발표자로, 가천대 동양어문학과 박진수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북한의 문화소비와 한류’를 주제로 활발하게 토론했다.

이어 ‘남조선 것들의 북한’을 주제로 김민선 한양대 박사후 연구원이 발표자로, 한승대 동국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1부에서는 한국의 대중문화는 한중수교로 K콘텐츠를 먼저 접하게 된 중국 조선족들 의해 북한으로 유입됐으며

이후 ‘고난의 행군’으로 형성된 장마당 세대, 개성공단 경험 등 을 통해 더 큰 파급효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와관련 북한은 강력한 문화통제 강화, 준법기풍과 애국의 강요로 한류유입을 억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같은 종편 예능, ‘고농축’, ‘피식대학’과 같은 유튜브 채널에서 희화화되는 ‘북한적인 것’에 달리는

댓글을 통해 우리 대중문화가 바라보는 북한에 대한 인식과 문화소비 양상의 문제점들이 언급됐다. 경계짓기, 희화화, B급 감성들과 결합한 인식 등 이 통일 미래에 우려되는 ‘위계화’라는 점을 환기했다.

이어 2부 북한의 대중문화에서는 북한의 디지털 여가와 게임(이지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의 체육문화와 천리마시대 체육영웅 신금단 (유임하 한국체대 교수),

북한의 원림화와 꽃문화(오삼언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를 주제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행사를 주관한 아시아문화연구소 박진수 소장(동양어문학과 교수)는 개회사에서 “가깝고도 먼 북한의 대중문화, K-콘텐츠의 소비성향 등 남북의 대중문화와 한류에 대해 처음 논의하는 계기가 되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문화연구소와 남북문학예술연구회에서는 관련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연구와 발표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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