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한동훈 “KC 규제 재고해야”…총선 후 첫 현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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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개인 해외직구 시 국가인증통합마크(KC) 의무화 규제에 대해 "과도한 규제"라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직구는 이미 연간 6조7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국민들이 애용하고 있고, 저도 가끔 해외직구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제품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그러나 (정부)발표처럼 개인의 해외직구 시 KC 인증을 의무화할 경우 적용 범위와 방식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넓어져 과도한 규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전 위원장은 "우리 정부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공정한 경쟁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부"라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이 소셜미디어에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 전 위원장은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 전 위원장이 정부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사실상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참패 이후 잠행에 들어갔지만 곳곳에서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전 위원장 팬클럽인 '위드후니'와 디씨인사이드 '한동훈 갤러리' 등을 통해 한 전 위원장이 도서관에서 책 읽는 모습 등이 연일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엔 자신이 임명했던 비상대책위원들과 식사했고, 지난 3일엔 사무처 당직자들과 만찬을 한 데 이어 12일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찬을 하면서 사실상 물밑 행보를 재개했단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7월께 전당 대회를 열고 새 당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한 전 위원장은 출마 여부를 직접 밝힌 적이 없지만, 당 안팎에서는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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