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소비자 2명 중 1명 “마일리지 카드 갈아타겠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카드 이용자 중 절반은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로 적립 카드를 교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20일 발표한 ‘항공사 합병, 마일리지카드를 바꿀 계획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51.4%, 886표)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카드를) 대한항공 마일리지카드로 교체’ 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33.6%(579표)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카드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그 외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카드를 추가 발급하겠다’고 응답한 인원은 8.3%(143표), ‘(마일리지카드가 아닌)일반 카드로 교체하겠다’고 응답한 인원은 6.7%(116표)였다.

[카드고릴라 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지난 2월 유럽연합의 조건부 승인 이후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기업결합 승인과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등이 완료되면 1차적인 합병 절차는 완료된다. 두 항공사가 통합된 후에도 마일리지 시스템은 약 2년 간 별도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통합 절차를 마무리 짓고 6개월 이내에 구체적인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해야 한다. 한편 정부는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관련, 소비자의 피해가 없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사 및 카드에 따라 다르지만, 항공마일리지 카드의 적립률은 통상 대한항공은 이용 금액 1500원당 1마일이,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4월 2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실시했으며, 총 1724명이 참여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합병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대한항공 마일리지카드로 변경하려는 소비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마일리지 항공권 슬롯, 마일리지 통합 비율 등에 따라 적립 불가 시점까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카드를 사용할 소비자가 많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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