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나락 보낼 수 있어…배변봉투에 스팸 담아 명절선물” 추가 폭로 나왔다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이 운영하는 회사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20일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채널의 최신 영상에는 '사필귀정'이라는 채널명을 건 누리꾼 A 씨가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이라 주장하며 보듬컴퍼니에서 겪었던 불합리한 일들을 댓글로 남겼다. 그는 자신이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 자격득실내역 일부와 보듬컴퍼니 내부 문서를 프로필 및 배경 사진으로 설정해뒀다.

A 씨는 "(강형욱) 대표님은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 머슴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라며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기거나 폭염·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하한 경우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한 것이 많지만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강형욱은) 모든 분에게 무례하고 막 대했다. 직원 중에 50~60대도 있었는데 별다를 것 없이 대해서 놀랐다"고 적었다.

A 씨는 "피해자들이 조용한 이유는 같은 업계 종사하는 훈련사 위주이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서"라며 "(저 역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심장이 쿵쿵거린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짐작도 못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듬컴퍼니가) 사직서에 여러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민형사상 책임을 경고해서 직원들은 겁을 먹고 사회로 나온다"라고도 했다.

누리꾼 A 씨가 쓴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채널 댓글

A 씨는 "이쪽 업계는 다 이렇다는데 훈련사 말고도 콘텐츠, 쇼핑몰, CS팀까지 다 이런 취급을 당했다"며 "명절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를 받아봤나, 좀 치욕스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표님을 옹호해줄 직원이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없다 한명도"라고 덧붙였다.

A 씨는 보듬컴퍼니의 퇴사자들이 취업 플랫폼 잡플래닛에 회사에 대한 악평을 해놓은 것에 대해 "내 밥줄 쥐고 있는 권위자에게 털릴 때까지 털리고 부들부들 떨면서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다. 만들어진 이미지 때문에 대중이 안 믿어주거든요"라며 "잡플래닛에 쓴 이유는 다음에 입사할 피해자들을 막기 위한 마음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끝으로 강형욱을 향해 "사과만 하면 (직원들은) 다들 넘어갈 것이다. 다같이 회사를 위해서 노력했던 시간이 있으니까. 대표님 가정이 무너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라며 "사과하세요"라고 촉구했다.

누리꾼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강형욱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A 씨의 용기에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는 의견도 있었다.

보듬컴퍼니 잡플래닛 리뷰.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잡플래닛 후기 글이 갈무리돼 올라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보듬컴퍼니에 대해 전현직 임직원이 남긴 평점은 5점 만점에 1.7점이었으며, 27개 리뷰 중 17개는 별점 1점이었다.

한 직원은 "여기 퇴사하고 계속 정신과를 다닌다"며 "부부 관계인 대표 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못 깔게 하고 메신저를 지정한다. 이게 함정이다.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모두 감시하고 본인들 욕한 거 있나 밤새 정독까지 하고 해당 내용으로 직원 괴롭힌다"며 "변호사를 불러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 작성시키고 해당 내용을 트집 잡아 협박한다"고 주장했다.

강형욱은 이후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폭언 등을 한 적이 없다”며 여러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강형욱은 “억측과 비방, 허위 사실이 많다”며 “비방하는 분들에게 ‘그만 멈춰달라’ 부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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