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후보가 수락 연설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허은아 개혁신당 전 수석대변인이 개혁신당 새 대표로 뽑혔다.
개혁신당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허 전 수석대변인이 38.38% 득표로 이기인(35.34%) 전 최고위원을 따돌리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허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2026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2027년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신당의 젊은 대통령을 탄생시키겠다"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할 일이 많다. 중앙당을 재정비하고, 시도당과 지역 당협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기초부터 광역까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며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완수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집단으로 한 사람을 '내부총질러'라며 때려 팼다. 같이 발길질했으면 나에게는 꽃길이 보장됐을 것"이라며 "그렇게 홀로 얻어맞는 사람을 편들어주는 일이 쉬운 건 아니었다"고 했다.
이는 국민의힘 대표에서 해임된 이준석 전 대표를 당내에서 끝까지 지지하며 '소신'을 지켰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허 대표와 함께 지도부 최고위원에는 전당대회 득표율에 따라 이기인 전 최고위원과 조대원(11.48%)·전성균(9.86%) 후보가 선출됐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
지난 1월 개혁신당 창당 후 초대 대표를 맡은 이준석 전 대표는 2선으로 물러나 지방선거 준비와 의정 활동에 힘 쏟을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당선됐다.
이날 전당대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축하 화환을 보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참석했다.
홍 수석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개혁신당의 역할이 중요하고 서로 맞다, 틀리다가 아닌 다름이 약간씩 있을텐데 그것을 조율하는 게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실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신당 같은 혁신적인 분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전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축하해준 데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이 협치 의지를 보인 것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개혁신당과 정부의 생각이 일치하는 것에는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후보가 이준석 대표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 |
허 신임 대표는 항공사 승무원과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 출신이다.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영입인재로 들어와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했다.
허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재차 "2026년 지방선거에 개혁신당 돌풍을 일으키고, 2027년 대선에 반드시 개혁신당 대통령을 탄생시킬 것"이라며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