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도로 한복판서 드러누운 거구의 남성…쩔쩔맨 경찰 왜?

수갑에 묶인 이 남성은 순찰차안에서 드러누운 채 다리를 뻗고 강하게 발버둥 쳤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건장한 체구의 한 남성이 광주 무등시장앞 도로 한가운데 누워 고성을 지르며 1시간 가량 차량통행을 방해하는 소란을 일으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과 한참을 실랑이한 끝에 경찰차 3대, 경찰관 7명이 출동한 끝에 간신히 진압에 성공했다.

수갑에 묶인 이 남성은 순찰차안에서 드러누운 채 다리를 뻗고 강하게 발버둥 쳤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은 남성을 한동안 제압하지 못해 진땀을 쏟기도 했다.

광주의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술에취한채 도로에 드러누워 인근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서인주 기자

19일 밤 7시 10분께 광주 남구 무등시장앞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횡단보도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경찰이 처벌하지 않는다”며 난동을 부렸다. 술에취한 A씨는 횡성수설하며 경찰에 항의하다 도로 한 가운데 누웠다. 일대 도로통행은 순식간에 마비됐다. 수십여명의 상인과 시민들까지 몰려들면서 일대는 난장판이 됐다.

신고 접수를 받고 경찰차 1대가 출동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80cm가 넘는 거구의 체격을 가진 이 남자를 힘으로 제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인근 지구대 동료경찰관들이 합세하면서 사태는 해결됐다.

목격자 B씨는 “고물가, 고금리 등 요즘 먹고살기가 힘든 상황에서 화풀이성 민원을 넣었고 결국에는 경찰서까지 끌려가는 촌극이 벌어지게 됐다” 며 “다행히 큰 사건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우리사회의 어두운 한단면을 본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 남성은 순찰차 안에서도 발버둥치며 난동을 부렸는데 경찰관 7명이 출동해서야 결국 진압에 성공했다. 서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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