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TF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20일 “저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확실히 밝히지 않으면 우리당의 분열과 혼란이 커질 것이 염려되어 이 말씀부터 드린다”고 밝혔다. 첫목회를 중심으로 총선백서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회 한 명에게 총선 참패의 책임을 물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총선백서와 관련해 의도치 않게 여러 논란이 있다”며 “백서는 절대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공격하지 않고 국민의힘만 생각하며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이런 논란을 만들게 된 점 국민들과 우리 당원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총선백서의 의도와 목적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시는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그 마음 그대로 이 역할을 끝까지 마무리 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7일 CBS인터뷰에서 총선 참패와 관련해 “한 전 위원장이 본인이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총선) 그 다음날 사퇴한 것 아니냐”며 “(한 전 위원장에게) 책임이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부정하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4.10 총선 수도권 3040 출마자 모임인 첫목회는 조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상수 인천 서갑 조직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대표에 출마할 수 있다는 듯한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조 의원이 총선백서에 전당대회 출마 경쟁자 책임론을 강하게 써놓는 것은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심판으로서 확실히 하거나 선수로 뛸 것이라면 심판을 내려놓고 선수로 뛰라”고 했다.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 당선인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조 의원의 출마설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특위가 얼룩지고 있다”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특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조 의원의) 입장 표명이 없다는 것은 계속 오해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