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화장품 매장.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재작년보다 6.4% 늘어난 85억달러(한화 약 11조원)로 집계됐다. 2021년(92억 달러) 이후 역대 2위 성적이다. 중국 수출액이 20% 넘게 감소했지만, 북미·유럽 등에서 50% 가까이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 국내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화장품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약 28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5년째 가장 많았다. 다만 규모는 2022년 대비 23.1% 줄었다.
반면 북미 수출액은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 유럽 수출액은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로 재작년 대비 44%, 49.7%씩 증가했다.
작년 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44.7% 증가한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억달러를 웃돌았다. 작년 미국의 화장품 수입액 비중은 국내 제품이 중국을 넘어서며 5위에 올라섰다.
화장품 수출은 중동, 오세아니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작년 중동 수출액은 전년 대비 39.9% 늘었다. 오세아니아는 39.2%, 중남미는 28.7%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 호조는 올해도 이어져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21.7% 증가한 23억달러(약 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화장품 생산액 1000억원 이상 국내 업체는 12곳으로 재작년보다 5곳 늘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액은 LG생활건강(3조4954억원, 전년 대비 매출 +2.0%), 아모레퍼시픽(3조2340억원, -7.3%), 애경산업(3180억원, +17.8%), 애터미(1766억원, -0.8%), 클리오(1602억원, +36.2%) 순으로 높았다. 생산액 10억 이상 업체 수는 773개다. 10억 미만 업체 수는 1만1088개다.
한편 작년 화장품 수입액은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