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10대 자원부국’ 몽골 경제동반자협정 2차 공식협상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가 천연 자원 부국인 몽골과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위한 제2차 공식 협상을 착수했다. 자유무역협정(FTA)가 시장 개방을 위해 양국이 상품 관세를 없애거나 낮춰 무역장벽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 EPA는 자원과 에너지 등의 공급망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23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한·몽골 EPA 체결을 위한 제2차 공식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유법민 FTA교섭관을 수석대표로 산업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로 구성됐다.

정부 대표단은 이데쉬 바트후 경제개발부 사무차관이 이끄는 몽골 정부 대표단과 상품, 서비스, 투자, 정부조달, 원산지, 지재권, 협력, 환경 등 분야별로 협상을 진행한다.

몽골은 구리, 텅스텐, 우라늄 및 원유 등의 광물 및 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세계 10대 자원 부국으로 통한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안정화가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몽골은 한국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맞물려 정부는 한·몽골 EPA 체결 시 한국 상품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고, 한류를 활용한 현지 서비스 시장 분야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몽골 입장에서도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 편중된 경제 의존도를 완화하고 교역을 다변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부는 "이번 제2차 공식 협상에서 양측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논의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분야별 쟁점을 정리할 것"이라며 "또 입장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등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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