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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21일 오후 취재진을 피해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12일만이다.
김호중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이 대기하던 포토라인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호중이 도주한 사이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나타나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거짓으로 자백했고, 또 다른 매니저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애는 등 김호중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인 운전자 바꿔치기 및 증거 인멸까지 들통났다. 김호중 역시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자택이 아닌 호텔에 머물며 경찰을 따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이에 경찰에서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 상 음주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김호중 측은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로는 김호중이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호중은 사고 열흘만인 19일 오후 늦게 소속사를 통해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일각에서는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인멸, 고의적 출석 회피 등을 공모했는지도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