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조기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JP모건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은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임기) 일정이 더이상 5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이먼 회장은 그동안 잔여 임기 관련 질문에 매번 CEO 임기인 “5년이 더 남았다”고 답했으나 이번에는 발언을 달리 하며 5년보다 짧은 기간 내에 자리에서 물러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은퇴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CEO에서 물러나더라도 회장직은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68세인 다이먼 회장의 CEO 임기는 2026년까지다.
그는 2005년 말 CEO로 취임한 이후 19년 동안 JP모건을 자산, 예금, 시가총액 등의 면에서 미국 최대 은행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대형 은행 CEO 중 가장 오래 재임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다이먼 회장의 뒤를 이을 CEO 후보로는 제니페 펩스잭 JP모건 상업·투자은행 공동대표, 메리앤 레이크 소비자금융 부문 대표 등이 꼽힌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다이먼 회장은 “나는 여전히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에너지를 갖고 있다”며 “주어진 소임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생각된다면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