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 김호중 가요계 영구퇴출” 격분한 시청자들, KBS 청원 등장

김호중 인스타그램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 씨에 대한 가요계 퇴출을 요청하는 KBS 시청자 청원이 등장했다.

21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보면 김호중 관련 청원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시민 A 씨가 ‘김호중’ 제목으로 올린 청원에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1600여명이 동의했다.

A 씨는 “가요계에서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인으로서 거짓이 너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청자를 우롱하고, 콘서트를 강행하고, 이런 사람이 공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라며 “두 얼굴을 가진 김호중은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시민 B 씨가 올린 청원도 같은 시간 기준 1000여명이 동의했는데, B 씨는 글에서 “김호중을 KBS에서 영구 출연금지와 함께 영구 퇴출시켜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KBS가 가수 김호중을 계속 출연시킨다면 감당하지 못할 큰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사고 열이틀 만인 21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김호중을 불러 사고 경위와 음주 여부 등 혐의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껏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고 당일 김 씨가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김 씨가 얼마만큼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조사는 김 씨가 음주 운전을 인정한 후 첫 소환조사다.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이날 오후 김 씨가 경찰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남서 출입문 앞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려 김 씨의 도착을 기다렸다. 김 씨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던 김 씨는 이틀 전인 지난 19일 밤 돌연 입장을 바꿔 혐의를 시인하고 며칠 내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