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국회 재표결이 예상되는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이번에는 우리 당이 하나로 마음을 합해 부결시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회 재의결시 찬성을 공언한 우리 당 의원들이 몇 분 계신다. 그 분들의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김웅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바 있고, 추가로 안철수·유의동 의원 등이 찬성 투표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당 원내지도부는 찬성 입장이 늘어나자 이날 오전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묻기도 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 만든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그 때 특검 하자는 대통령의 요구를 민주당이 거부했다”며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민주당 입법 독재에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맞서는 상황이 반복되는 현실은 정상적 정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지켜보고, 수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다음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게 맞다”며 ‘22대 국회 조건부 합의 처리’를 언급했다.

한편 채상병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이달 초 본회의를 통과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무기명으로 실시되는 재투표에서는 국민의힘에서 17표의 이탈표가 나올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