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라인야후’ 얘기 꺼낼까?…“양국 정상회담 26일 서울 개최 조율”

지난해 3월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6일 서울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한일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가 정상회담 의제에 오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총무성이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데 대해 한국 여론은 반발하고 있어 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1년 메신저 ‘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가 2019년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으면서 ‘라인야후’가 탄생했다. 현재 라인야후의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갖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최근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을 문제 삼으며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네이버를 향해 라인야후 지분매각 압박을 시사하면서 한국 내 반일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교도통신은 한일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항하기 위해 한미일 협력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미일 방위 협력을 촉진하는 데도 합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만큼 양국 정상이 한일 관계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한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회담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3국 정상회의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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