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땅’ 풍납토성 한지박물관 설립 추진된다

김상봉(왼쪽 네번째) 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한지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중심에 설 수 있는 시설을 세우고, 한지산업의 수익화에도 노력한다는 각오다.”(김상봉 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 위원장)

사단법인 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이하 한지 진흥회·위원장 김상봉〈사진〉)는 23일 열린 ‘2024년 2차 이사회’에서 풍납토성에 한지박물관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동훈타워에서 열린 이사회는 이사 9명 중 4명 이상이 참석하면서 성원 됐다. 이사진은 서울과 강원도, 전라도를 한지 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으로 삼고, 주요 산업을 육성하는 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

풍납토성에 한지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서울이 한지 문화의 중심지인 동시에 한지 문화산업센터가 소재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특히 풍납토성은 과거 삼국시대 백제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으로 한지박물관을 건립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입장이다.

한지 진흥회 이사진은 “풍납토성 한지박물관은 한지 문화 세계화의 전초기지이자 한지 문화 세계화의 기반을 마련할 장소”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전통 한지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한지 문화의 보존과 발전 도모에 힘쓴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한지 문화와 한지 산업이 상호 발전하고, 강원도가 전통8한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에 본회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역자치단체 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존 한지 관련 주체들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문화예술인·소상공인과도 협업하기로 했다. 이어서 전통8한문화 진흥원 설립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새만금 한지 산업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은 한지 특화 지역으로, 그 중심인 전주에는 한지산업진흥원 소재하며 새만금에 인접하고 있다. 한지 진흥회는 새만금 한지 원사생산기지를 설립하며, 특화 지역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해 나간다. 한지 제품개발과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고, 한지 산업 성장도 도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세 개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위해서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도 선임한다. 또 사업, 홍보, 조직, 대외협력, 인사, 생산, 융복합, 산업, 개발 인증, 재정, 환경 등을 도맡을 운영위원회, 전문위원회, 자문위원회, 실무위원회, 집행위원회도 꾸리기로 했다.

한지 위원회 관계자는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등의 지원과 사업참여를 독려하고 기업체의 기부금, 찬조금 등도 한지 산업 중심으로 활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 한지진흥회 이사진의 기부금 유치 노력에도 힘쓰는 한편 수익아이템 발굴에도 주력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번 이사진은 지난달 19일 열린 한지 위원회 정기총회를 통해 선출됐다. 당시 총 회원 26명 중 3분의1이상인 9명이 출석하면서 성원한 정기총회에서는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임됐고, 김 위원장 외 김종례, 김진권, 김태구, 손영범, 신명휴, 유연우, 이돈호, 차우수 위원이 함께 선임됐다. 또한 본부 사무실은 한성대학교 연구관 505호로 이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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