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장성 또 체포됐다…크렘린궁 “숙청 아닌 부패척결” 선긋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에서 고위급 군 인사가 또 체포됐다.

군부에 대한 '숙청' 아니냐는 해석을 놓고 크렘린궁은 '부패와의 싸움'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었다.

2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러시아 육군 참모차장이자 통신국장인 바딤 샤마린 중장이 대규모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됐으며, 전날 군사법원에서 2개월 구금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대규모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미뤄볼 때, 그가 최소 100만루블(약 1500만원) 상당의 대가성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혐의 사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패와의 싸움은 캠페인이 아니라 지속적인 작업"이라며 "이 작업은 연방 부처, 지자체 부처 등 모든 수준에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티무르 이바노프 전 차관과 유리 쿠즈네초프 전 인사국장 등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리도 뇌물 수수 혐의로 구금됐다.

지난 17일에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최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지휘하다 지난해 경질된 이반 포포프 전 러시아 제58 제병합동군 소장이 사기 혐의로 구금됐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와 상관없이 새로운 인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올레크 사벨리예프 전 경제개발차관을 국방차관으로 임명했다.

앞서서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을 신임 국방장관으로 정했다.

그런가하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고문인 알렉산드라 레비츠카야를 해임했다. 다만 구체적인 경질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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