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왼쪽부터)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캐리 트라우스 쉘 수석부사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이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에서 기술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협력해 해상 액화수소 운송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최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쉘과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위한 기술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HD현대와 쉘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공동 개발해 향후 본격화될 액화수소 해상운송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독자 기술을 활용해 대형 액화수소탱크와 수소화물운영 시스템 등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HD현대중공업은 수소엔진 개발과 액화수소운반선 설계를 담당한다. 쉘은 자체 기술 개발, 운반선 운영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액화수소운반선 설계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3년 자체 개발한 대형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개념승인(AIP)를 받은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선박, 파이프라인 등 수소 운송 시장은 2050년 약 5660억달러(약 77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쉘의 혁신적인 역량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쉘은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메탄올,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선박 기술을 독자 개발해 왔다”면서 “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