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청중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이번 대선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면 미국에서 제대로 된 선거가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이번 대선에서 옳은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우리는 아마 다시는 실질적 선거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지 못한다면, 우리는 잘 조직되고 자금이 충분한 소수의 우파에 의해 지배받을 수 있다. 이는 여성 입장에서 시간이 역행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대선을 "실존의 문제"라고 규정키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을 포함한 이런 현상을 "세계적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동일선에 뒀다.
그는 "독재자들은 정치적이든, 종교적 이유에서든 늘 여성을 억압했다"며 "이는 역사적 사실일 뿐 아니고, 이 나라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이라고 했다.
한편 11월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경합주 7곳 중 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상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모닝컨설트와 함께 7~13일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이상 오차범위 ±3%포인트),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이상 오차범위 ±4%포인트), 네바다(오차범위 ±5%포인트) 등 7곳 경합주를 대상으로 각각 여론조사를 시행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와 미시간 2곳을 제외한 5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주요 여론조사와 달리 이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간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