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민원담당 공무원들, ‘감성’ 시(詩)셔츠 입는다

서울 강남구는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27일부터 특별 제작한 ‘시(詩)셔츠’를 입고 근무한다고 밝혔다. 시셔츠를 입은 강남구 민원 담당 공무원이 민원인을 응대하고 있다.[강남구 제공]
‘시(詩)셔츠’를 입은 강남구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강남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27일부터 특별 제작한 ‘시(詩)셔츠’를 입고 근무한다고 밝혔다.

구는 최근 폭언이나 폭행을 일삼는 악성 민원인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공무원들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어 존중과 배려의 문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존중을 입다:시셔츠’ 캠페인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마음행복’은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좋은 시구와 그림이 인쇄된 시셔츠 100벌을 제작.후원했다.

시셔츠는 구청 1층 민원여권과, 민원창구 부서인 부동산정보과, 자동차민원과, 주택과, 제산세과, 지역경제과 등의 직원 100명이 입는다.

구는 시셔츠 착용일을 일주일을 시작하는 매주 월요일로 정했다.

시셔츠에는 ‘오늘 당신을 만나 참 행복합니다’, ‘자, 이렇게 웃어봐요. 제가 행복한 비밀이에요’, ‘자, 이렇게 웃어봐요. 그러다보면 행복해져요’ 등 3가지 문구가 눈웃음을 짓는 사람, 미소짓는 고양이, 곰 등과 함께 인쇄돼 있다.

구는 이러한 따뜻한 문구와 그림이 민원인과 공무원에게 영향을 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것을 이 캠페인의 목표로 삼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직원이 행복한 일터에서 구민도 만족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며 “캠페인을 비롯해 민원조정위원회, 민원인의 날 등을 통해 악성 민원에 대해 조직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직원들이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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