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직장 내 괴롭힘 호소’ 강북구 공무원 순직 인정 촉구

공무원노조가 28일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강북구 보건소 소속 공무원의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사진은 강북구청 전경.[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공무원노조가 28일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강북구 보건소 소속 공무원의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강북구지부는 서울 강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강북구 보건소 소속 고(故) 유희선 씨의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노조는 “고인은 코로나 방역업무가 끝날 때쯤 근골격계 질환이 시작됐고 직장 상사와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대립 이후 극심한 심적 압박감이 가중되며 질병의 고통이 극에 달했다”며 “수직적 직장 문화 등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구청을 상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감염병관리팀장으로서 격무에 시달리며 얻게 된 마음의 병과 근골격계질환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유 팀장의 순직 처리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씨의 남편 이모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슴 아픈 사례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 주기 바란다”며 “사후 대책 마련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강북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유씨의 죽음과 관련한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구 감사담당관, 변호사 2명, 노무사 2명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직장 내 괴롭힘 조사위원회’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구는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노조에 요청해 외부위원 1명을 추천 받아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씨는 업무상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 직장 상사와의 갈등 문제 등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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